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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부] 태능숯불갈비와 송추계곡 아이들과 외출여기저기 기행문/아이들과 하루 코스 2021. 6. 17. 10:30반응형
한창 뛰어놀 나이인 민스형제들을 집에서 눌러놓다놓다 도저히 못견딜 지경이 되어 아이들과 다녀올만한 한나절 코스를 짜봤습니다. 코로나 시국이긴 하지만, 예방접종도 착착 진행되고 있고 조심조심 다니면 되지 않을까...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곧 이 모든 일들이 그땐 그랬지...하면서 추억이 될 날이....오겠죠? ㅎㅎㅎ
점심은 태능숯불갈비
강북으로 이사오면서 옆동네가 태릉인데, 숯불갈비가 유명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름하여 '태릉 숯불갈비' 그런데 말입니다.... 유래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적어도 동네이름이 붙은 먹거리들은 한곳에 몰려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의정부 부대찌게 라던가...동인동 갈비골목, 춘천 닭갈비 골목 이런식이죠. 특정한 장소에 여러 가게들이 몰려있고, 아무데나 들어가도 보통 평타이상 하며, 그중에 젤 오래된 원조집은 어딘가? 를 폭풍검색해서 찾아가는....것이 일반적인 루틴인데요. 이곳은 좀 달랐습니다. 모여있지 않으며 심지어 가게도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찾아가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여기저기 폭풍검색 후 찾은 곳은 여기 구글 링크로...
사진과 평점들은 구글 로컬가이드 사이트에 올려놓았으니 참고해주시고 ㅎㅎ
블로그에서만 공개하는 몇 가지 추가정보들과 조사해놓았던 썰들을 풀어봅니다.
- 돼지갈비가 메인임
- 그래서 양념갈비임
- 간이 쎄지 않고, 연육처리가 잘 되어 있어서 부드러움
태능숯불갈비가 유명한 이유로는...
역사적으로 깊은 유래가 있는 것은 아니었고, 태릉 주변에 먹골배로 유명한 먹골이 있는데, 이곳에서 나는 맛있는 배를 양념에 첨가하여 맛을 낸다는 썰도 가짜라고 합니다. 양념에 배가 들어가긴 하지만 크게 중요한 재료는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예전 숯불갈비가 유명세를 타자 배밭에서 평상을 놓고 갈비를 구워주었던 일은 있었다고 하네요. 태능선수촌이 있어서 국대들 외출나오면 먹으라고 갈비촌이 형성된것도 아닙니다. ㅎㅎㅎ
여기저기 찾아본 결과, 50~60년대에 태릉에 있는 육군사관학교 옆에 정말 유명한 갈비집이 하나 있었는데, 이 집을 필두로 갈비집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던 참에 전두환 장군께서 아시안게임/올림픽을 준비하느라 밀어버렸다는 썰도 있고, 저 유명한 갈비집이 야외에 평상을 놓고 장사를 했는데, 장사가 잘되자 자기 가게가 아닌 너무 넓은 땅(?)을 무단점유해서 찍혀서 사라졌다는 썰도 있네요. 아무튼 대표 맛집이 하나 있었는데 지금은 그 집이 없어짐은 팩트, 숯불갈비촌이 형성되다가 어떠한 이유로 사라져버렸음도 팩트, 야외에서 평상 혹은 식탁을 놓고 구워먹었던 방식이라는 것도 팩트 입니다.
위에서 링크 걸어둔 가게는 야외 평상 부분에서 동일하고 맛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장소도 왠지 배밭스러운 부분이 있었구요. 다만, 엄청나게 맛있어서 또 가고싶은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도대체 '태능숯불갈비'가 뭔데? 라는 물음을 가지고 있으시다면 방문해보시거나, 그냥 갈만한 갈비집을 찾고 계신다면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송추계곡으로 이동
밥을 양껏 먹고 송추계곡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승용차로 이동 시 30분 가량 소요됩니다. 송추계곡은 북한산의 북서쪽면에 있습니다.
추천드리는 이유는 '계곡'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인 평상이 정말 하나도 없고, 주차장 시설이 잘 되어 있으며, 서울에서 가까워서 트렁크에 자리를 싣고 애들태우고 한나절 놀고오기에 정말 좋습니다. 계곡에서 먹는 백숙도 나름 맛과 멋이 있긴 하지만, 왠지 비싼 가격과 왜 백숙을 안먹으면 계속에서 못놀지? 라는 억울한 맘이 강했던 저로써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변화였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위로위로 올라가면 물이 점점 맑아지는 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물이 더러워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주차장 근방 하류는 바닥에 모래나 진흙이 좀 있는 편인데 상류로 갈수로 돌로만 이루어져있어서 그렇습니다. 상류로 쓰긴했지만 엄청 많이 걷거나 하는건 아니라서 왠만하면 상류로 좀 올라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나오면서 오핀베이커리
계곡에서 실컷 놀았다면 저녁 혹은 간단한 간식이 땡길텐데, 마침 딱 좋은곳이 하나 있습니다.
계곡에서 큰길로 나오자마자 있는 송추 가마골이라는 큰...엄청 큰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여기도 갈비와 냉면을 위주로 하는 곳인것 같은데 1번 루트였던 태능까지 가기 힘드시다면 송추계곡으로 오셔서 저곳도 한번 도전해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오핀베이커리는 송추가마골과 붙어있는 스핀오프 형태의 베이커리인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메뉴가 있지만 대표메뉴는 역시 연탄빵인것 같습니다.
빵도 맛있고 음료(커피와 레몬차)도 퀄리티가 좋습니다. 그래서 송추 가마골은 안가보긴 했지만 같은 주인이 관리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왠지모를 신뢰가 들기도 합니다.
또, 맛도 좋지만 규모가 엄청 크고, 시설관리(화장실)도 잘 되어 깔끔하고 웅장한 느낌을 주는 2층과, 야외 옥상 형태로 마련된 3층까지 충분히 볼거리/먹을거리가 많은 장소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세 곳을 다녀오시면 하루정도 서울에서 너무 멀리 가지않고 재미있고, 맛있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곳을 다녀오면 공유하도록 할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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