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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하 구이 맛집과 서해안 갯벌 체험
    여기저기 기행문/아이들과 하루 코스 2021. 9. 1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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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블루이드 입니다.

    어디를 가기도 힘들고 무섭기도 하고 그런 날들이지만, 어느덧 가을입니다. 가을마다 생각나는 전어구이와 전어회, 대하구이, 꽃게찜 등이 올해도 어김없이 나를 부르네요. 그래서 참지 못하고 다녀왔습니다.

     

    애들은 자기들이 직접 잡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벌써 들떠있어서 할 수 없이, 맛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맛집과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갯벌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상적인 장소를 찾아서 다녀왔습니다.

     

    오늘의 아이들과 하루코스 방문지역은 서해안 쪽 대표적인 섬 중 하나인 강화도 그중에서 초지지역 입니다.

     

     

    밥부터 먹고 가자~!

    강화도가 생각보다 멀더라구요. 서울에서 나름 서둘러서 오전 10시가 되기 전에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어느새 12시쯤 되어있었습니다. 성북구에서 두 시간 정도의 거리입니다. 출발할때 부터 목적지이기도 했지만 역시 밥부터 먹으러 갔습니다. 여기저기 인터넷을 검색해서 찾아간 식당은 보광호 2호점 입니다.

     

    인터넷에 있는 여러 맛집들을 검색하던 중 직접 배타고 나가서 잡아오는 수산물로 요리한다 라는 내용이 가장 끌렸습니다. 다른 요리들도 그렇겠지만 역시 수산물! 그중에서도 찜 이나 구이요리들은 신선도가 생명이니까요.

     

    이 가게가 2호점인 이유는, 근처에 선장님들이 잡아온 수산물을 판매하는 작은 가게들이 몰려있는 곳이 있는데 아마도 거기 1호점이 있어서 일것 같습니다. 우리는 애기들이 물고기 만져보겠다고 떼쓰기를 시전할 수 있어서 바로 이곳 2호점 식당으로 왔습니다.

    가게 간판은 건물 꼭대기에 붙어 있는데 입구에는 이름대신 맛없으면 공짜 라는 문구가 자신만만하게 붙어있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주문했던 것 중 꽃게만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서 문의를 드렸더니 꽃게찜 가격은 받지 않으셨습니다. ;;; 정말 안받으니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무엇을 먹어야 하나?

    원래 먹던 스타일로는 전어회 / 구이, 대하 구이, 꽃게찜을 다 먹어야 하는데, 전어는 나 말고 먹을 사람이 없어 제외했습니다. 담에 또 가야지 ㅠ.ㅠ 대하 1kg, 위에 잠깐 언급했던 꽃게찜 1kg, 그리고 아무래도 아쉬워서 물회 소짜를 주문했고, 꽃게찜은 협의해서 고등어구이로 바꿨습니다. 아이들 먹이려고 시킨거라서 ^^; 고등어구이는 5,000원이었습니다.

    아래 주문서는 내돈내산 후기임을 증명.

     

     

    음식에 대한 간단한 후기

    역시 제일 먼저 나온건 물회! 전어회에 소주한잔 마시고 싶었지만, 운전도 해야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갯벌체험도 해야해서 그냥 물회로 만족했습니다. 소짜임에도 어른 셋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었고, 들어가있는 해산물들의 상태도 좋았습니다. 무슨 회인지는 모르겠는데 엄청 고소하더라구요. 새콤매콤한 시원한 물회에 소면을 말아서 먹으면 또 별미죠. 그리고 마지막쯤엔 국물이 남게 되는데 대하구이를 먹으면서 떠먹으면 약간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도 해서 두 음식의 궁합이 꽤나 좋았습니다.

     

     

    대하 1kg은 정말 푸짐하고 살도 포동포동 달고 맛있었습니다. 머리는 3,000원 정도 추가하면 떼가서 버터구이로 해주시는데 필수로 하셔야 합니다. 머리는 버터향이 입혀져 더 고소해지고, 살은 오동동 달았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꽃게는 아래 고등어구이로 대체되었기에 사진을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간단한 토막상식을 전해드리자면,

    봄에는 암꽃게, 가을에는 숫꽃게를 드셔야 하고, 암꽃게는 알이 차있어서 간장게장을 담아서 먹거나 탕으로 먹으면 좋고 숫꽃게는 찜으로 먹기에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넘나 아쉬워서 ㅠ.ㅠ

     

    애들은 잠시 유튭 해금을 해줬더니 밥도 안먹고 정신이 팔려있고, 나는 새우 구이를 먹어야 하고, 그러다보니 사진을 찍는 순간에는 고등어구이가 좀 말라보인다는 ㅠ.ㅠ 그래도 직화로 굽는 고등어구이는 집에서 구운것 보다 왠지 더 바삭하고 맛있는 것 같습니다. 애들도 새우를 먹고서도 밥 한그릇씩 뚝딱 해치웠습니다.

     

     

    자 떠나자 서해바다로~ 동막해수욕장

    밥을 다 먹고나서 차로 20분정도 떨어진 거리에 동막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동막해수욕장은 우리 가족은 두 번째 방문인데요. 아래의 요런 장점이 있어서 가끔 찾아가는 장소입니다.

    •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하기도 편하고, 비용이 비싸지도 않습니다.
    • 해수욕장 앞으로 썰물때 갯벌이 드러나는데, 작은 게와 망둥어 등이 보여서 애들이 좋아함
    • 세족장/세면장/샤워장을 운영하고 있어서 애들을 씻기기도 좋습니다.
    • 공용 화장실도 꽤나 깨끗하게 관리가 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해수욕장에서는 들어가자마자 뻘에 손을 담그게되어 사진을 한개도 못찍었습니다. ;;;; 수많은 작은 게와 망둥어(?)를 잡다보니 밀물때가 되었는지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구요. 물이 들어오는 속도가 엄청 빨라서 조금 놀랐지만, 이럴때 애들을 설득하기 좋습니다. 

     

    이제 바닷물이 들어와서 더이상 갯벌에서 놀 수 없어 우리 집으로 가자

     

    아쉬워 하는 녀석들을 위해 물이 다 들어올 때 까지만이라도 있겠다고 약속하고 그 대신 잡았던 각종 해산물(?) 들은 작은 구덩이를 파서 놓아주었습니다. 물이 들어오면 게랑 고기들도 집으로 가는거라고, 같이 빠빠이 하고 각자 집으로 가자고....이게 언제까지 통할까요? ㅡ.ㅡ 어쨌든 아직까지는 통하니 다행입니다.

     

    서해안의 갯벌은 정말 신비한 것 같습니다. 물이 어찌나 빨리 차오르는지....차올랐는데도 어찌 그리 얕은지....아이들이 자연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장소인것 같습니다. ^^

     

    그런데, 서울로 돌아오는길에...정확히는 강화도에서 나오는 길이 생각보다 많이 엄청 막히네요. 우리는 나름 저녁도 먹지 않고 오후 네시 반쯤 출발했는데 강화도를 벗어난건 대략 6시가 넘어서였습니다. 더 일찍 출발하시든, 저녁을 먹고 출발하시든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강화도에는 강된장이나 다른 유명한 음식들도 많은것 같고, 횟집에서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백반기행에 나왔던 밥집도 보이더라구요. 거기도 사람이 갈때, 올때 엄청 기다리고 있어서 나중에 또 와봐야지...하는 도전정신이 생겨나는 곳이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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