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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포진 일기 : 참을수 없는 피부 가려움증
    이것저것 해보기 2021. 8. 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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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블루이드 입니다.

     

    다시는 관련 포스팅이 없을 줄 알았는데, 없기를 희망했는데, 역시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네요. 이 포스팅은 과거 구글 블로거에 남겼던 포스팅의 최근(21년 8월) 현재 후기입니다. 과거 포스팅은 아래에 링크시켜놓도록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가보니 방송국에서도 연락이 왔었네요. ;;;; 구글 블로거를 잘 사용하지 않아서 방송출연의 기회를 놓친것 같기도 합니다. ^^;;

     

    쓰고보니 엄~~~청 긴 글이 되었네요. 개인적으로 답답한 심경이기도 하고, 우리 불치병 동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상세하게 쓰다보니....^^;;;;

     

    한포진 일기

     

    한포진이란?

    일단 한포진에 대한 정의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포진의 정의는 아래 나무위키 링크를 통해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래 정의에서도 나와있지만, 한포진의 원인은 불명이고, 아토피 혹은 알레르기 아니면 두드러기 반응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 병원균에 의한 질환은 아니므로 전염은 되지 않지만, 아이인 경우에 수족구와의 연관성이 있을수도 있으니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주로 손과 발에 발생하므로 입안으로까지 퍼지는지 관찰해주시면 될 것 같네요.

     

    나무위키 정의보러 가기

     

    발현 시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주요증상

    주로 손과 발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저의 케이스에는 손가락 한포진이 주요 증상이고, 심할경우 손등이나 손바닥으로 옮아가기도 합니다.(과거에는 손 전체가 수포로 덮였었습니다.) 그리고 드물게 발바닥 한포진이 발현하는 케이스도 있는데 발에는 주로 왼발 바닥과 발바닥의 좌/우 쪽에 심하면 5~6개 가량의 수포가 생기는 것이 증상입니다. 발은 심하게 발전된 케이스는 아직 없었습니다. 그런데 발이 가려워서 긁고있으면 무좀처럼 보이는게 함정.

    그리고 발현이 시작되면 수포는 기본으로 생기지만, 이와 더불어서 피부 각질화 현상도 같이 진행됩니다. 손가락이 접히는 부분에 주름도 많이 생기고 울룩불룩해지고, 접히는 부분이 갈라기지도 하지요. 아무튼 피부가 엉망이 되고, 손이 못생겨져서 여자분들은 특히 더 싫어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래는 저의 손을 찍어서 올린 사진이고, 한참 심했을때에 비해 증상이 많이 완화된 후 찍은 사진입니다. 

    약간 혐짤일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손가락 한포진 각질

     

    손가락 한포진 손톱쪽

     

    한포진 수포

     

    위의 사진들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체적으로 피부가 각질화 된 것도 보실 수 있고, 수포도 있고, 마지막 사진의 새끼손가락 쪽은 수포가 집중적으로 몰려있던 것들을 긁어서 ㅠ.ㅠ 하나의 딱지가 앉은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때는 가려워서 잠을 못 잘 정도였습니다. 굳이 혐짤이라면서도 올리는 이유는 초기증상이 주부습진, 습진 과도 유사해서 병원가서 습진으로 진단받고 습진약이나 연고를 처방받은 경우도 많았거든요.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은 그런 시행착오는 없으시길 바라면서 올려봤습니다.

    한포진을 처음 겪는 분들은 한포진이라는 용어를 몰라서 손가락 가려움증 이나, 손가락 물집, 포진, 수포 등으로 많이 검색하시는데요. 한포진 초기 증상은 그냥 제 표현으로는 땀구멍에 땀이 차있는데 막혀서 안나오고 있는것 처럼 보입니다. 많이도 아니고 약간 가려운 정도입니다. 그래서 무심코 긁다보면 저 수포가 터지면서 안에 있던 진물이 나오는데 그러면 주위에 더 많이 생기고, 더 가려워집니다. 이렇게 점점 심해지는 거죠. 절대 터트리거나 긁거나 짜거나 하면 안됩니다. 그런데 그게 어려운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1인. 그래도 하지말아야 된다는건 경험해보시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의 경험담 혹은 민간요법

    일단 병원은 가보셔야 합니다. 인터넷에서의 글과 사진만을 보고 스스로 판단하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블로그의 사진과 글을 보고 나와 비슷하다고 맹신하시는 것은 치료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이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초기에는 간단한 피부염 증상이라고 생각해서 우선 서양의학 쪽 피부과를 대략 5~6곳 정도를 방문했습니다. 그래도 차도가 없었고, 병원마다 습진, 한포진, 알레르기, 아토피 등 다양한 병명으로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한 가지 공통된 점은 "현대의학(2010년대)으로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으며, 스트레스 받지말고, 음주와 흡연을 하지말고, 휴식과 잠을 충분히 취하라." 라는 그냥 가만있어도 건강해질것 같은 주문같은 말을 해주시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갔던 병원들에서는 스테로이드성 연고를 처방해주시지는 않았습니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은 정말 최후에 최후의 방법으로 남겨두시기 바랍니다. 저도 아직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해본적은 없습니다. 이제 한의학쪽으로 눈을 돌려봤습니다. 

    인터넷 상의 후기나 글을 보면 피부과 보다는 한의원쪽이 더 효과가 좋은것 처럼 나와있는 글들이 많습니다. 뭐 이런 저런 이유들이 있겠지만, 서양의학에서는 원인을 몰라 치료가 안되는 질환이니, 체질을 바꿔서 병세를 호전시킨다는 한의학 쪽 접근이 좀 더 먹히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이런말을 하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한의원을 다니면서도 크게 차도를 보지는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의원쪽이 더 장기적/정기적으로 방문하면서 치료를 받고, 한약을 먹으면서 음식/식단관리도 같이 받게 되므로 효과를 볼 확률이 더 크긴 할 것 같습니다.

    한포진이 예전부터 있던 병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민간요법이라고 얘기되는 몇 가지 비의료적 조치방법을 따라해본적도 있습니다. 무좀처럼 식초물, 독소 배출을 위한 반신욕, 나를 스쳐갔던 이런저런 오일들이나 추출물.....그냥 패스패스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경험적으로 터득한 몇 가지 잔 기술

    결론적으로 양 손 전체가 수포로 덮이는 심각한 한포진 증상에서 완전 정상으로 보이는 정도로 회복되었다가, 증상이 재발하려다가 말다가, 조그맣게 재발했다가 빨리 없어졌다가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알게된 나에게 맞는 몇 가지 조치방법/관리방법을 공유드립니다.

    1. 가렵거나 수포가 보이기 시작할때는 무조건 냉찜질! 긁지말고 냉찜질!!!

    긁지말라는 것은 그냥 참으라는건데 이건 당사자 입장에서는 '응 그래' 하고 참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닙니다. 무의식적으로 손이 계속 가게되고, 한번이라도 긁기 시작한 경우에는 더더더 가려워져서 안긁을수 없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장난이 아닙니다. 결국 가려운 느낌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데, 제 경우에는 냉찜질 입니다. 온찜질, 냉수마찰 등등 안해본게 없는데 저는 냉찜질이 제일 효과가 좋았습니다. 

    이유는 아래 세 가지 정도 입니다.

      (1) 찬기운이 느껴지면 가려운 느낌이 많이 사라진다.

      (2) 피부가 가렵기 시작하면 손에 열감도 같이 발생하므로 온도를 내려주는게 좋다.

      (3) 냉찜질용 아이스팩 등을 한손에 들고 있으면 무의식적으로라도 긁을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든다.

     

    신선식품 등에 섞여서 오는 아이스팩을 씻어서 많이 보관해둡니다. 작은 것, 큰 것 사이즈별로 보관해두면 좋습니다. 손가락 사이에는 작은 아이스팩들을 꽂는 것이 좋고, 손바닥/손등, 발바닥 등 광범위한 곳은 큰 것이 좋습니다. 각자의 증상과 상태에 맞춰서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냥 아이스팩이 너무 차다면, 거즈수건이나 타월등으로 감싼다음 찜질을 해주시면 됩니다.

     

    긁지말고 냉찜질!!! 기억해두시면 좋습니다.

     

    2. 증상을 잡고 싶을때는 굶자!

    한참 증상이 진행중일때 이래저래 너무 스트레스를 받던 차에 어디선가 음식이 원인일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아에 일주일 정도를 싹 굶었던적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안먹고 정말 물만 마셨습니다. 그때를 기점으로 한포진으로 부터 첫 번째 회복을 했었습니다. 물론 굶기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뭔가 기세를 꺾어놓는다는 측면에서, 지금도 집중적으로 관리가 필요하겠다 싶은 시점이 되면 제일 먼저하는 것은 단식 입니다. (먹는 것을 좋아라 해서 자주 하지는 않습니다.) 굳이 한포진이 아니더라도 건강상의 이유로 간헐적 단식을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니까 속는셈 치고라도 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3. 원인을 찾아보자 : 매운음식과 콜라

    위의 2번과 연관해서 굶는동안 그 동안 뭘 먹었었는지? 어떤 것을 먹었을때 더 심해졌는지 아니면 괜찮아졌었는지 한번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다가 찾은 원인 중 하나가 매운음식이었습니다. 엽떡류의 초매운 맛에 심취해 있을때라 최소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먹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먹고나면 손에 열이나며서 간지럽고 했던것 같아서 약 두 세달간 엽떡뿐만 아니라 빨간색 음식은 입에도 대지 않았더니 효과가 있더라구요.

    콜라도 매일 1캔이상 마시다가 단식하는 시점에서 같이 멈췄던 음식입니다. 콜라는 별로 문제라고 느끼진 못했는데 주위에서 워낙 말려서 시작한 음식이지만 후에 가끔 재발하려고 간질간질 할때쯤 생각해보면 콜라 외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탄산수로 아에 전환했고 체감상 재발 빈도는 줄어든것 같긴 합니다.

    그 외 마늘이 많이 들어간 음식, 뱃속에서 뭔가 먹은 티를 내는 음식(자극적인) 들도 한포진을 심하게 하는 음식인것 같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음식들을 나열해놓았는데, 음식의 경우 개인의 체질에 영향을 많이 주고 받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의 식습관을 한번 잘 고찰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포진에 좋은 음식은 없는 것 같고, 한포진을 심하게 하는 음식은 있는 것 같습니다. 유산균도 한포진에 좋다기 보다는 체질개선이나 면역력 강화쪽으로 생각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4. 보습 철저 나에게 맞는 로션을 찾아보자

    개인적으로 로션류를 바르면 굉장히 답답해 하는 사람이라 일절 로션/크림류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포진이 심해지면서 건조하고 갈라져서 도저히 사용을 안하고는 못배기는 순간이 왔습니다. 그래서 일단 집에 있는 아무거나 바르기 시작했는데 자기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야 합니다. 안맞는 제품을 발랐을때는 요런 문제들이 발생하더라구요. 이것 저것 참 많이 발라봤습니다.

      (1) 더 가려워진다.

      (2) 열감이 생기고 불긋불긋 올라온다.

      (3) 손이 답답하거나, 금방 건조해 진다.

     

    개인적으로 보습감이 유지되고 발랐을 때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사용중인 제품입니다.

    쿠팡 검색으로 연결되는 쿠팡파트너스 링크이고 구매 발생 시 저에게 소정의 수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비노 스킨릴리프

     

    5. 씻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습진이랑 유사하게 취급되면서 되도록 안씻는게 좋다는 말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주 씻는것이 더 좋은것 같습니다.

      (1) 비누 등을 쓰지 않고 물로만 씻는다.

      (2) 이전에 발랐던 핸드크림 등이 씻겨나가게 충분히 씻는다.

      (3) 최대한 빨리 크림을 바른다.(보습)

    개인적인 내용이고 의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 

    그래도 핸드크림을 덧칠덧칠 해서 바르다보면 뻑뻑해지거나 하기 마련이라, 중간에 씻어내고 새로 바르는 느낌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끄덩한 느낌이 없도록 말끔히 씻어내고 다시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포진용 연고나 크림을 바르는 경우에도 마찮가지 입니다.

     

    제3자들에게.... 왜자꾸 긁냐고?

    뭐 마땅히 지칭할 단어가 없어서 제3자들이라고 썼지만, 환자의 주변인들에게 한 마디 드리려고 썼습니다. 특히 아이가 한포진에 걸렸다면 지켜보시는 부모님들도 답답하실 것 같아서 ㅎㅎ. 왜 자꾸 긁냐고 아이들을 너무 나무라지 마시라고 굳이 첨언을 한마디 드립니다.

    왜 그렇게 긁냐면.....

    우선 한포진의 주요 부위가 손 혹은 발이라 긁지 않아도 자극이 계속 가해지는 곳 입니다. 그냥 관심 끊고 살 수 있는 부위가 아닙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한번 긁거나 건드리게 되면 점점 더 가려워지고, 주변으로 퍼져갑니다. 긁거나 건드리면 안되는 부위가 더 늘어나게 되지요.

    또, 긁지 않는 것은 그냥 터트리지 않는 방법일 뿐입니다. 긁지 않는다고 가려움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긁거나 터트리면????? 닭살이 돋을 정도로 시원하고 가렵고 그런 느낌이 듭니다. 닭살이 돋는건 그냥 표현이 아니라 진짜로 돋습니다. 이 느낌은 정말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그냥 등이 가려워서 긁는다, 코가 간질간질해서 긁고 나서 시원하다라고 하는 것 과는 차원이 다른 느낌입니다. 성인이 된 저도 가끔 무너져서 긁기 시작하면 엄청난 쾌락(??)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마약 같은거에 중독되면 이런것과 비슷한 느낌인가? 싶어 정신을 차리면 손이 엉망인 상태가 되어있지요.

    그래도 어른들이라면 좀 참아도 보고, 의식적으로 딴생각도 해보고, 알아서 얼음찜질도 해보고 하면 되겠지만, 주변에 아이가 한포진에 걸렸다면, 긁지 않도록 손을 감싸거나 주의를 주는 것 보다는 가려움증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는게 더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냉찜질 혹은 다른 방법)

     

    예전글 링크를 깜빡해서 다시 추가합니다.

     

    구글 블로거 포스팅 : 한포진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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